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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여행 시즌1 - #3 차박의 묘미를 느끼다. 본문

Car camping (차박)/시즌1

차박여행 시즌1 - #3 차박의 묘미를 느끼다.

담는순간 - 담다 2023. 7. 14. 21:00

구시포해수욕장에서의 하룻밤이 참 좋았다. 아마도 사람들은 궁금해할 것이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 차량 안에서 잠을 잠 다는 게 괜찮을까 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생각 외로 춥지 않았다. 전기장판을 사용하지도 않았고 그저 이불에 핫팩을 몇 개 뜯어서 잠을 잘 뿐이었다. 그럼에도 전혀 춥게 잠을 자지 않아서 자는 건 무리가 없었다.

 

요즘은 무시동히트, 보조배터리를 사용하는 장판 등등 많은 제품들이 나왔지만 우리는 계획 없이 무작정 출발을 한 여행이다 보니 그런 준비는 아무것도 안 돼있었다. 하지만 생각 외로 잘만한 것을 느끼고선 굳이 안 사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구시포 해수욕장

(전북 고창군 상하면 자룡리 - 공용화장실 O, 스텔스가능)

 

늦은 밤 구시포해수욕장에 있는 공용화장실 앞에 자리를 잡고 우리는 잠을 잤다. 저녁에 도착할 때만 해도 크게 구경할만한 것도 없었고 날이 추워 돌아다니기에는 무리가 있어 바로 잠을 잤었다. 일어나 트렁크문을 여는데 아름다운 풍경이 그려지고 있었다. 

 

미니 클럽맨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겨울 그리고 내리는 눈 그 삼박자가 참 아름다웠다. 그렇게 일어나 기지개를 켜면서 눈을 맞으니 세상 좋았다. 이게 차박이 할 수 있는 묘미처럼 느껴졌다. 이게 차박만의 낭만인 듯싶다.

 

 
 
 
 

이런 날들이 있으니 차박을 계속하고 싶어 지게 만들었는데 그래서 이왕 내려온 김에 땅끝 마을을 한번 찍고 올라가자고 하면서 차박여행의 일정이 늘어났다. 차박을 하면서 제일 불편한 부분은 아무래도 씻는 것과 화장실이 가장 불편했다. 그래서 차박지를 선정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스텔스차박이 가능한 곳과 화장실이 있는 곳만 찾아다녔다. 샤워는 사실상 못하고 화장실에서 간단히 얼굴을 씻고 양치정도만 하고 다녔다. 물론 겨울이다 보니 땀이 나지 않아 그나마 이렇게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았다.

 

서울에서 출발한 우리는 어느덧 전북 고창을 지나고 있었고 

다음 행선지로는 목포로 정하고 계속해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