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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여행 시즌1 - #5 땅끝을 찍다. 본문

Car camping (차박)/시즌1

차박여행 시즌1 - #5 땅끝을 찍다.

담는순간 - 담다 2023. 7. 16. 21:00

이 날 차박지는 목포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송호해수욕장으로 갔다. 다음 목적지가 땅끝마을이다 보니 다음날 느긋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에 멀지만 이동을 했다. 잠을 송호해수욕장 근처에 잤지만 화장실 있는 곳을 찾다 보니 뷰가 좋진 않았다. 바다 앞이다 보니 이 날따라 바람이 엄청 불어서 밖에 나가기만 하면 너무 추웠지만 차 안에서는 따뜻하게 잠을 잤다.

 

그렇게 우린 일어나서 기지개를 켜고 마지막 목적지인 땅끝마을로 향했다. 남해는 많이 가봤지만 땅끝마을은 처음이었기에 내심 기대를 하면서 출발했다. 송호해수욕장에서는 얼마 걸리지 않아 금방 도착을 했는데 도착하는 그 순간부터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했다.

 

땅끝마을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마치 '땅끝마을은 이런 마을이야'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듯이 아름다운 광경들이 펼쳐지고 있었다. 우린 펑펑 눈이 오는 사이를 거닐며 이곳저곳을 탐방했는데 마을 자체가 정말 좋았다. 눈이 오다가도 잠시 그치면서 해가 뜨기도 했는데 땅끝마을의 두 모습을 본 것 같아 기분이 마냥 좋았다.

 
 
 
 

서울에서 시작한 우리의 차박여행은 어느덧 땅끝마을을 찍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멀리 갔다 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떠났을 때 당시에는 생각 외로 얼마 안 걸린듯한 느낌에 생각보다 가깝게 느껴졌었는데 그게 며칠을 꾸준히 내려가기만 하다 보니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땅끝마을은 매우 작은 마을이기에 할 것들이 크게 없지만 조금만 여유롭게 마을을 천천히 둘러보면 나름 볼것들이 많은 것 같아 남해에 들린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기를 추천해 본다.


이렇게 여유롭게 아무 생각 없이 어디 갈까로 시작한 여행이 거기만 바라보면서 내려간 게 벌써 도착을 하니 마음이 차분해졌었다. 그러곤 둘 다 이제 뭐 하지라는 생각에 깊은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그다음의 목적지는 딱히 없었으며 이제 집으로 가야겠다는 마음뿐이었기에 우리는 차를 돌려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우리는 다음을 기약하기 위해 올라갔다.